딸한테 마약에 취한 男 달려들자…몸 던져 구해낸 엄마 [박상용의 별난세계]

입력 2021-11-02 10:43   수정 2021-11-02 10:50



미국에서 몸을 던져 약물에 취한 남성에게 쫓기는 딸을 구해낸 여성이 화제다.

1일(현지시간) CBS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주말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의 한 주택 차고에서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 A씨는 5세, 6세인 두 딸 및 한살 배기 아들과 함께 전기 화덕에 불을 켜고 시간을 보내다가 깜짝 놀랐다. 갑자기 밖에서 낯선 남성이 차고 쪽으로 뛰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남성은 차고 입구 쪽에 서 있는 딸을 향해 돌진했다. A씨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내 딸에게서 떨어져"라고 소리치며 남성을 향해 몸을 던졌다. A씨 어깨에 부딪힌 남성은 충격에 비틀대며 주저 앉았다. 이어 A씨 남편이 달려와 남자를 완전히 제압했다.

A씨는 "그 남자가 뛰어 들어오는 것을 봤을 때 본능적으로 아이들이 도망갈 수 있게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막는 것뿐이었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규제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라스무스 라스무센(31)을 체포했다고 CBS로스앤젤레스는 전했다. 경찰은 "라스무센은 당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며 "어떤 질문에도 정상적으로 대답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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